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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한화 갈증 푼 '홈런·타점왕' 노시환 "부담 없어…더 확실한 국대 4번 되겠다"

"난 프로 선수다. 부담감이라는 건 없어야 할 것 같다.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확실한 4번 타자로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명실상부한 국가대표 4번 타자다. 노시환(23·한화 이글스) 본인도 부담을 이겨낼 준비를 마쳤다.노시환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과 타점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리그 유일한 30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로서는 값진 성과다. 한화 선수가 홈런왕을 탄 건 지난 2008년 김태균 이후 처음이다. 30홈런 타자도 2018년 이성열과 제러드 호잉 이후 처음이다. 더군다나 그 주인공이 23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밝은 미래가 기다리기에 리빌딩 중인 한화로서는 노시환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반갑다. 시상대에 오른 노시환은 "너무 긴장돼 머리가 백지"라고 웃으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주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은사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팀 동료들이 올 시즌 함께 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원호 감독님, 전력분석 파트, 그밖에 한화 구단 분들께서 너무 많은 도움 주셔서 좋은 상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노시환은 "부모님께서 저 키우느라 고생도 많이 하시면서 도와주셨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한화 팬분들 사랑이 있었기에 이 자리 있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시즌 중 홈런왕 레이스는 치열했다. 최정(SSG 랜더스)이 맹추격하면서 시즌 말에 가서야 노시환의 수상이 확정됐다. 노시환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장으로 리그 결장한 것도 컸다. 노시환은 "선배님게서 너무 무섭게 몰아치셨다. 좀 긴장했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회가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그 대회 집중하느라 신경쓸 건 없었다. 최정 선배께서 저와 경쟁하셨기에 제가 이런 좋은 상 탈 수 있었던 거 같다 선배님께도 감사드린다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10월 아시안게임에서 노시환은 4번 타자로 국가대표에 나섰다. 이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도 4번 자리는 노시환이었다. 더 이상 '차세대'가 아닌 진짜 국가대표 4번 타자가 됐다. 부담은 없다고 했다. 노시환은 "난 프로 선수"라며 "부담감이라는 건 없어야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확실한 4번 타자로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노시환은 마지막으로 "올해 이렇게 좋은 성적 냈지만 내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홈런왕 탈 수있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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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노시환, 장타율만 잡는다면…'31년 만의 3관왕 독수리'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사실상 타이틀 2개를 예약했다. 1개만 더 채운다면 한화 선수로는 31년 만의 '3관왕'이 될 수 있다.노시환은 지난 1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와 함께 2타점을 올렸다. 1회 땅볼, 2회 내야 안타로 각각 1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다운 시원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전 쌓아놓고 갔던 타점(99개)이 드디어 세 자리 수로 바뀐 날이었다. 고작 2타점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기록에는 의미가 있다. 커리어 첫 30홈런에 이어 100타점 역시 처음인 노시환에게는 더욱 그렇다. 명실상부히 올 시즌 최고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100타점을 넘긴 타자는 노시환뿐이다.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는 95타점으로 노시환과는 6점이나 차이 난다. 15일 기준 오스틴은 잔여 경기가 없고, 소크라테스는 2경기만 남아 역전이 어렵다.홈런 타이틀은 더 확정적이다. 홈런 2위 최정(SSG 랜더스)은 노시환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사이 맹추격하며 29호 포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최정은 지난 13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공동 3위 오스틴과 채은성(한화)은 23홈런에 불과해 역전이 불가능하다. '독수리 표' 홈런왕은 지난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이다. 2023년이 노시환의 '23세 시즌'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KBO리그 역사상 23세 이하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던 이는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35홈런 114타점)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30홈런 108타점) 1997년(32홈런 114타점)부터 1998년(38홈런 102타점) 1999년(54홈런 123타점)까지 3년 연속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전부였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계보가 끊길 위기에 놓였던 한화로서도 값진 성과다. 타격 2관왕은 지난 2012년 타율(0.363)과 출루율(0.474) 1위를 기록한 김태균 이후 11년 만이다. 30홈런 100타점 기록도 한화 타자 중에는 장종훈(1991~1992년) 댄 로마이어(1999년) 제이 데이비스(1999년) 송지만(2002년) 윌린 로사리오(2016~2017년) 제러드 호잉(2018년) 이성열(2018년)만 기록한 바 있다.홈런왕도, 2관왕도 김태균 이후 처음이다. 노시환은 김태균이 은퇴하기 직전인 2019년 데뷔해 일찌감치 그의 후계자로 불렸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올 시즌 그 자리를 완벽하게 물려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30홈런을 친 후에도 "아직 멀었다. 김태균 선배님처럼 하려면 정말 꾸준해야 한다. 나도 꾸준함을 보여줘야 그런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까. 레전드 선배님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타이틀 두 개는 유력하지만, 숙제가 하나 더 있다. 장타율 타이틀이다. 시즌 막판 최정(0.548)이 역전해 노시환(0.543)을 앞서 있다. 최정은 더 이상 출전하지 않아 기록이 바뀔 리 없다. 남은 두 경기에서 노시환이 재역전하는 수밖에 없다. 장타율왕까지 3관왕을 차지한다면 1992년 장종훈 이후 31년 만의 기록을 쓰게 된다.다만 노시환의 장타 페이스는 다소 떨어져 있다. 9월부터 10월 14일까지 그의 장타율은 0.476. 시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21안타를 치는 동안 홈런은 2개에 불과했고, 순장타율(ISO·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것)은 0.178로 시즌 전체(0.246)보다 상당히 낮았다.시즌 3할 타율까지 이룰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노시환 자신의 개인 최고 타율(0.281, 2022년)은 이미 넘었다. 그가 3할 타율까지 이뤄낸다면 최정(0.297)과의 3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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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규형 아들' 지켜본 박용택 위원 "박병호 파워, 추신수 어깨…ML갈 선수 되길"

"파워는 박병호고, 어깨는 전성기 추신수 같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가서) 나중에 미국에 놀러갔을 때 삼촌인 나를 케어해줄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배의 아들이 프로에 입문하는 걸 보게 됐다. 고교 대선배이자 이제 프로 대선배가 된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승민(18·휘문고)을 흐뭇하게 바라봤다.이승민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이승민의 아버지는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다. 이 코치는 1997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해외 진출(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오롯이 LG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11과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등을 남겼다. 당대 최고의 교타자이자 호타준족이었고,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외야 수비를 자랑했다. 그의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 덕에 별명도 '적토마'였다. 이승민에게는 아버지지만, 박용택 위원에게 이병규 코치는 선수 인생을 평생 같이 한 절친한 선배였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 위원도 2020년까지(2022년 1경기 등록 후 공식 은퇴)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이 코치와는 선수 시절을 시작으로 해설위원과 코치가 된 지금까지 20년 넘게 함께했다. 두 사람은 김용수 전 중앙대 야구부 감독과 함께 셋뿐인 LG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박 위원에게 이승민은 조카나 다름없다. 지난 2005년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이승민이 지명된 후 그에게 "아버지와 성격이나 야구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못생긴 얼굴만 닮았고 다른 건 모두 아버지와 다르다"고 농담도 던졌다.박 위원에게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이승민을 묻자 그는 "태어날 때부터 봤던 선수다. 어릴 때 부모가 야구를 시켜야 하나 할 때 이미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놀 때 야구만 했다. 병규 형과 형수님이 야구를 시킬까 고민할 때면 내가 적극적으로 '무슨 소리냐. 저런 자질을 썩히실 거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시작했는데, 지금 아주 잘 커온 것 같다"고 웃었다.이승민은 '선배 아들'을 넘어 박용택 위원의 휘문중, 휘문고등학교 후배기도 하다. 박 위원은 "계속 삼촌이라 부르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라"며 "휘문중, 휘문고에 들어가니 선배님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친한 형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재능있는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용택 위원은 "이승민은 아직은 집어넣을 게 너무 많은 선수다. 무궁무진하다. 그보다 앞 순번에서 뽑힌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가장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고 했다. 냉정한 것 같았지만, 재능에 대한 인정이 확실했다. 그는 "이병규 코치와는 다르다. 그런 유형이라기보다는 오랜만에 KBO리그에 나올 왼손 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박병호(KT 위즈) 정의윤(전 SSG 랜더스) 이성열(현 KT 코치)의 어린 시절도 많이 봤고, 이재원 같은 선수들도 있는데, 이승민도 남다른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이성열 코치에 가까운 유형이라면 여기에 더 세심함 등 여러가지를 잘 배워 더하면 추신수(SSG)처럼도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승민 같은 야구인 2세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처럼 성공한 유형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도 못지 않게 많다. 박용택 위원은 "예전에는 야구인 2세 선수들 중 눈에 띄게 활약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많다. 잘하는 2세 선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들이 하나같이 야구 얘기를 아들에게 하지 않았더라. 정신이나 멘털에서 도왔는데, 승민이도 아버지에게 그런 이야기를 잘 들었다. 삼촌(박용택 위원)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멘털에 대한 부분을 잘 생각해온 선수"라고 기대했다.박 위원은 "파워는 박병호고, 어깨는 전성기 추신수 같은 느낌으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정말로 그 정도(추신수)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삼촌(박용택 위원)이 미국에 놀러가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날 케어해줄 정도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이승민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이병규 코치도 자식 입시를 마친 부모와 같아졌다. 후배 박용택 위원에게 '한 턱'을 쏘진 않냐고 물었다. 박 위원은 "조만간 날을 잡아야겠다"며 기분 좋은 예고를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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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명→육성선수→현역 입대→신인왕 후보, 버티고 견뎌낸 김인환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8)은 2022년 프로야구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뒤 비로소 1군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김인환은 화순고, 성균관대를 거쳐 2016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고교 시절, 대학 시절, 두 차례나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그에게 육성선수는 프로 무대를 밟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 육성선수 입단 후에도 고난은 이어졌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상위 지명 유망주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김인환은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았다. 결국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김인환과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승열 전력분석원은 "(김)인환이는 퓨처스에서부터 다른 것 안 하고 묵묵히 운동만 했던 선수다. 지금 1군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를 게 없다"며 "퓨처스에서도 그렇고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는 스타일이다.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꿋꿋이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친구인 김인환에 대해 설명했다. 1군에서 뛸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2018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4경기 만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1군에는 김태균, 이성열 등 쟁쟁한 선배들이 포지션(1루수)을 지키고 있었다. 김인환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상무에 지원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1차에서 합격했지만 2차에서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결국 현역으로 입대, 포천의 5포병여단에서 측지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김인환은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뒤 많이 힘들었고, 상무에 탈락했을 때는 허무함이 있었다. '나는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군대 갔다 와서 또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계속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다"며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제대 후 김인환은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은 뒤 2022년 5월부터 마침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4번 타자를 맡았고, 팀 내 최다인 16홈런을 때려냈다. 세 자릿수 안타(104개)도 기록했다. 풀타임 1군 시즌을 처음 치른 선수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김인환은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 예전엔 쫓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처음 1군 올라올 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갔다"며 "내가 계속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다른 육성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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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2022 코칭 스태프 구성 완료...박승민 코치 퓨처스팀

2021년 통합 우승 팀 KT 위즈가 2022 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21일 발표했다. 김태균 수석 코치를 포함해 김강 타격 코치, 최만호 작전 코치, 박기혁 수비 코치가 유임됐다. 김태한 코디네이터 코치는 퓨처스 투수 총괄 코치로 보직을 옮긴 박승민 코치를 대신해 투수 코치를 맡는다. 퓨처스 조중근 타격 코치와 김연훈 전력분석원은 각각 1군 타격 코치와 주루·외야 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장재중 전 LG 배터리 코치와 제춘모 전 SSG 불펜 코치가 1군 코치, 2021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전 한화 소속 내야수 이성열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부임했다. 이승호 불펜 코치, 박정환 주루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육성군 총괄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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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 은퇴 선언…"좋은 기억만 갖고 떠난다"

한화 내야수 이성열(37)이 19년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이성열은 28일 현역 은퇴를 결심하고 한화 구단에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구단과 팬들께 죄송했다. 좋은 추억만 간직한 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남은 시즌 퓨처스(2군)리그 전력분석원을 맡을 예정이다. 이성열은 2003년 신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에서 LG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산과 넥센(현 키움)을 거쳐 2015년 한화로 이적해 7시즌을 뛰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506경기 타율 0.253(4134타수 1047안타) 홈런 190개. 특히 한화의 주장을 맡은 2018년엔 30홈런-100타점(홈런 34개, 102타점)을 돌파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성열은 은퇴 결심과 동시에 '현역 마지막 타석 만루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지난 14일 대전 NC전에서 3회 말 그랜드슬램을 친 뒤 교체됐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다시 타석에 서지 못했다. 이성열은 "한화에서 7년간 뛰면서 행복했다. 특히 2018년 팀이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했는데, 그 일원으로 함께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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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하면서 그냥 지지 않겠다는 한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을 영입하면서 “감독의 임기 3년간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3개월이 흘렀다. 선수 개개인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던 투수 김민우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혔다. 강재민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가 됐다. 내야수 노시환과 정은원은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으로 나란히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뗐다. 2군에서만 잘하던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유장혁 등도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다. 5일까지 27승 47패로 승패 마진이 ‘-20’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NC에 11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달 1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연패도 당했다. 리빌딩도 이기면서 해야 효과적인데, 최근 한화는 너무 많이 졌다. 그래서일까. 선수단 구성에 잇따라 변화를 줬다. 가장 큰 움직임은 외국인 타자 교체다. 지난 4일 라이온 힐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힐리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홈런 69개를 친 거포다. KBO리그 67경기에서는 홈런 7개만 치고 퇴출당했다. 대체 선수로 올해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를 뛴 에르난 페레스(30)를 영입하는 게 유력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는 팬들께 조금이라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그는 “힐리가 좋은 실력으로 우리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코어’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고 여기서 (외국인 타자 효과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후반기부터는 새로운 선수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오선진(32)을 내주고 오른손 거포 이성곤(29)을 데려왔다. 지난 3일에는 다시 내야수 강경학(29)을 KIA 타이거즈에 보내고 포수 백용환(32)을 영입했다. 정민철 단장은 “오선진과 강경학은 우리 팀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면서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채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성곤이 장거리 타자인 이성열(37)과 노시환(21)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돼주길 기대했다. 백용환은 젊은 포수들이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민철 단장은 “포수는 육성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존의 최재훈, 이해창 외에 다른 젊은 포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경쟁 구도를 강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한화는 더 먼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그라운드를 갈아엎었다. 그러나 ‘지면서 하는’ 리빌딩은 효과가 크지 않다. 정민철 단장은 “힘든 과정을 각오했다. 실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몇몇 요소에서 성장세가 눈에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다만 리빌딩 중이라고 해도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 건 단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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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 기대치 높았는데…" 수베로 감독이 원하는 새 외인 유형과 임시방안은?

한화가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를 방출했다. 한화는 4일 KBO에 힐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힐리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새 외국인 선수 총액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꽉 채웠다. 새롭게 영입된 한화의 외국인 투수 닉 킹험(55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50만 달러)와 비교하면 힐리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2016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힐리는 이듬해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5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시애틀에서 24홈런을 때렸다. 빅리그 5년 동안 장타율은 0.450으로 높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3일까지 67경기에서 타율 0.257·7홈런·3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394였다. MLB 시절보다 훨씬 낮았다. 출루율도 0.306으로 굉장히 낮았는데 규정타석을 채운 54명 중 53위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력과 출루율을 보여주지 못해 중심 타선에서 밀려난지 오래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힐리가 빅리그에서 보여준 커리어가 좋아 기대치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힐리에게는 부담이 됐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를 데려온 건 장타력을 기대해서였다. 반등을 기다렸는데 이뤄지지 않아 방출을 결정했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현재 새 외국인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에르난 페레스가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후보 중에 한 명인 것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수베로 감독은 밀워키 코치 시절 페레스와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주포지션인 2루인 페레스는 빅리그 통산 651경기에서 타율 0.250, 45홈런, 180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0.382였다. 최근 하락세 속에 지난해 3경기, 올해 10경기 출장에 그친다. 수베로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등으로) 내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바로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단의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는 선수 가운데 힐리에게 기대한 부분(장타력)을 잘 채워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4일 현재 팀 장타율이 0.344로 9위에 처져 있다. 이에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곤과 백용환을 영입했다. 일단 새 외국인 선수와 조만간에 계약해도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은 "누가 영입되든 1군 출전까지 한 달은 걸린다고 봐야 한다"라며 "그동안에는 새롭게 합류한 이성곤이나 이성열의 1루수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 또 (새 외국인 영입 전까지) 퓨처스리그에 있는 다른 선수도 콜업해서 다방면으로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1.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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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김경아♥권재관, 아침식사 전쟁…新커플 지각변동

'1호가 될 순 없어' 김경아, 권재관 부부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시청률은 2.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지난 방송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새롭게 등장한 김경아, 권재관 부부가 아침 식사 전쟁을 치렀고, 임미숙, 김학래 부부와 김지혜, 박준형 부부는 '제1의 모발인의 밤'을 개최하며 모모임 회원들과 우정을 다졌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가 한화이글스 홍보대사로 시구, 시타자로 나서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개그인 5호 부부 김경아, 권재관은 산뜻한 모습으로 아침을 열었다. 권재관이 셰프로 변신, 가족들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등갈비, 마라탕, 스파게티를 완성했지만 가족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메뉴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경아는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간 부엌 광경에 "모닝커피에 베이글 한 개면 바랄 게 없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권재관은 "이렇게 해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뭐라고 하면 힘이 빠진다"라고 섭섭해했다. 결국 김경아는 시리얼을 꺼내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고 권재관은 "앞으로 네 건 절대 안 하겠다. 이 집에서 네 입에 쌀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라고 권크러시(권재관+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있는 남편들은 "재관이가 정말 사는 것 같이 산다"라고 감탄했다. 반면 여자 출연자들과 권재관은 악플 걱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전에서 데이트를 즐긴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데이트에 이어 야구장을 찾았다. 한화이글스 홍보대사 최양락이 팽현숙과 함께 시구와 시타자로 초청받은 것. 최양락은 "한화가 현재 10개 팀 10위"라면서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에너지 넘치게 야구장에 입장했다. 그는 허구연 해설위원과 만나 "한화 위주의 중계를 부탁한다"라고 부탁해 배꼽을 잡았다. 최양락은 대기실을 찾은 '1호' 팬 이성열 선수에게 "홈런 좀 쳐라"라며 응원(?)까지 하며 홍보대사 면모를 뽐냈다. 팽현숙과 최양락은 완벽한 시구로 야구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더불어 두 사람은 단상에 올라가 치어리딩 이벤트까지 하며 혼을 불태웠고, 연속 홈런으로 기적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양락은 "죽는 날까지 오늘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 내가 시구한 날 12대 2로 이겼다"라고 영화 같은 순간을 만끽했다. 임미숙, 김학래 부부와 김지혜, 박준형 부부는 모모임 MT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내기로 열띤 노동을 마친 모모임 회원들은 세발식을 하며 진정한 가족이 됐다. 회원들은 "결코 (탈모인으로서) 혼자가 아닌 것 같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때아닌 불화설에 휩싸였던 자칭 쇼윈도 동료 김수용과 정준하도 서로의 머리를 감겨주며 우정을 다졌다. 제1회 모발인의 밤이 개최됐고, 회원들은 탈모 관리 세트를 상품으로 걸고 치열한 게임을 펼쳤다. 정준하가 모모임 최강모발에 등극했고 김수용이 우정상을 받으며 우승 상품을 획득했다. 식사 시간에는 열애와 결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유일한 미혼 이상준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앞서 이상준은 장도연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장도연이 신인 시절에 큰 키로 엉성한 춤을 추며 몸을 아끼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학래도 임미숙의 과거를 떠올리며 이상준의 말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정준하와 김수용은 모(毛)닥불 타임으로 마지막 남은 작은 앙금을 털며 의미 있게 하루를 마감했다. 코미디언 부부들의 다양한 일상을 조명하는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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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팽락 부부, 강재민에 직접 지도 야구 시구-시타 도전

팽락 부부가 한화 이글스 시구와 시타에 나선다. 오늘(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한화 이글스 골수팬이자 명예 홍보대사인 최양락이 팽현숙과 함께 시구와 시타자로 초청받아 대전에 위치한 한화 이글스 홈구장을 찾는다. 시구를 준비하며 최양락은 과거 폭투를 날렸던 시구 흑역사를 만회하기 위해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시구 꿀팁을 전수받는다. 이어 '한화의 젊은 피' 강재민 선수의 1:1 코칭까지 받으며 연습한다. 과연 최양락은 망신을 당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시구를 해냈을지 궁금해진다. 이날 시구 후 팽락 부부는 스카이박스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관람한다. 최양락에게 질문 폭탄을 쏟아내던 야구 무식자 팽현숙은 이내 뜨거운 응원 열기에 취해 클럽에 온 듯 열정적으로 춤을 춘다. 급기야 응원단상에 올라가 치어리더 뺨치는 댄스실력을 뽐낸다. 경기 전 '베테랑 독수리' 이성열 선수가 팽락 부부를 찾아와 팬심을 고백한다. 최양락은 이성열 선수에게 "홈런 좀 쳐요~"라고 깐족댄다. 실제 시합이 시작되자 이성열 선수가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에서 VCR 영상을 지켜본 출연진은 "초코양락 효과"라며 놀라움을 표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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